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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 또 숨진 채 발견…벌써 5명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3-05-24 19:42
2023년 5월 24일 19시 42분
입력
2023-05-24 19:40
2023년 5월 24일 19시 40분
공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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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한 아파트 현관문 앞에 전세사기 수사 대상 아파트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3.04.17. 뉴시스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 남모 씨(61)로부터 전세사기를 당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경 미추홀구 길가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47분경 A 씨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서 A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현장에선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과 함께 자필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 전세사기나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A 씨는 미추홀구 등 수도권 일대에 주택 2700여 채를 보유한 건축왕 남 씨 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세입자로, 계약 기간이 끝난 후에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찰에는 피해 신고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올 2~4월에 남 씨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20, 30대 청년 3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달 8일 서울 양천구에서 숨진 ‘빌라왕’ 전세사기 피해자까지 포함하면 올해만 전세사기와 관련해 5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인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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