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의도 용적률 1200% 이상 허용”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5일 03시 00분


오늘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 공고
70층 이상 초고층 건축 가능해져

서울시가 여의도를 국제 디지털금융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용적률(땅 면적 대비 건물의 연면적 비율)을 1200% 이상으로 완화하고 높이 규제를 사실상 폐지하는 밑그림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350m 이상의 초고층 빌딩이 여의도에 들어설 가능성이 열렸다.


서울시는 24일 동여의도 일대(112만586㎡·약 34만 평)를 중심으로 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25일부터 공고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이 올 3월 유럽 출장 당시 여의도 일대에 국제금융시설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는데, 이후 처음 구체적인 실행안이 나온 것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일반상업지역인 동여의도의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용도가 중심상업지역으로 바뀐다. 중구 명동과 마포구 상암동에 이어 세 번째로 용적률이 1000%까지 높아지는 것이다. 특히 건축물에 친환경·창의·혁신디자인을 적용하면 1200% 이상으로 용적률이 완화돼 높이 7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도 지을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여의도 최고층 빌딩인 파크원이 333m(69층)임을 감안하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의 높이 규제를 사실상 폐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와 함께 상업·주거기능을 추가해 주말과 휴일에도 여의도에 머무는 정주인구를 늘리기로 했다. 녹지공간을 만드는 한편, 보행환경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계획안을 2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공고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여의도 용적률#1200% 이상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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