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56)이 상태가 호전돼 다시 교도소로 돌아갔다.
25일 대전교도소 등에 따르면 신 씨는 상태가 호전되면서 전날 오후 5시경 대전 한 종합병원에서 퇴원해 교도소로 복귀했다.
대전교도소 측은 “상태는 현재 양호한 편으로, 교도소 내에서 자체 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필요할 경우 통원 치료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신 씨를 상대로 극단 선택을 시도한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신 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경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순찰을 돌던 교도관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상태였다.
그가 극단 선택을 시도한 것은 2011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신 씨는 자신이 머물던 독방 출입구 바닥에 ‘죄송합니다’라고 적은 종이 한 장을 남겨두고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 이 때도 순찰을 돌던 교도관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치료를 받아 회복했다.
신 씨는 1989년 강도살인치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1997년 1월 감방 화장실 통풍구 철망을 뜯고 부산교도소를 탈옥해 2년 반 동안 도주극을 벌이다가 1999년 다시 검거됐다. 이 도주극으로 ‘희대의 탈옥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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