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불 지르겠다”…남친에 카톡 보내고 진짜 방화한 10대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5월 25일 13시 50분


10대 여학생이 불을 지른 화재 현장 내부 모습. 부천소방서 제공.뉴시스
10대 여학생이 불을 지른 화재 현장 내부 모습. 부천소방서 제공.뉴시스
10대 여자 학생이 방화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뒤 실제로 집에 불을 질러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경찰과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44분경 부천시 오정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불로 방 안에 있던 책과 집기류 등이 불타며 연기가 발생했고 이에 놀란 인근 주민 5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은 이 아파트에 사는 10대가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생은 방화 전 남자친구 A 군에게 불을 지르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 군이 메시지를 확인한 뒤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타는 냄새와 연기가 보여 분말소화기로 진화한 뒤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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