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장기 실종 아동이 95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경찰청(청장 윤희근)은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정익중)과 함께 2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중소기업 DMC타워 DMC홀에서 ‘제17회 실종아동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매년 5월 25일은 아동 등의 실종을 예방하고, 실종아동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과 국민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지정된 실종아동의 날로, 올해 17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실종아동 예방 및 찾기에 이바지한 유공자, 실종아동 가족 및 단체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유공자 포상식에서는 실종예방 및 발견에 이바지한 단체 및 유공자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20명), 경찰청장 감사장(5명)을 수여했다.
정부는 2005년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사업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아동의 실종 예방과 장기 실종아동의 조속한 발견을 위해 ▲실종경보 문자 안내 ▲지문 등 사전등록 ▲유전자(DNA) 분석 ▲복합인지기술을 활용한 과거 사진 변환·대조사업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와 다양한 기관의 노력, 국민의 제보 등으로 최근 5년간 발생한 실종아동은 99% 이상 조기에 발견되고 있으나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지 못하는 1년 이상 장기 실종아동도 954명이 있다.
최근에는 경찰청 유전자 분석사업을 통하여 1981년 실종되었던 해외 입양인이 42년 만에 모친과 상봉했고, 아동권리보장원의 실종아동 홍보 협력기관의 도움으로 43년 만에 실종아동과 가족이 상봉하는 기적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실종아동의 조속한 발견과 안전한 가정 복귀를 위해서는 주위에서 관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도 오늘을 계기로 주위에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했다.
경찰청 김준철 국장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장기 실종아동이 있음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찰은 부모의 마음이 되어 실종아동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아동권리보장원 정익중 원장은 “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만남의 기적을 위해 실종아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아동권리보장원은 앞으로도 실종아동 예방과 실종아동의 가정복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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