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딸 엄마 “애 가슴 나오는 시기” 윗옷 올려 청진한 의사에 ‘버럭’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25일 16시 30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소아과 전문의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한 맘카페에서 전해진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회원수 약 30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맘카페에서는 ‘소아과에서 아이 엄마가’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소아과에 갔다가 대기가 많아 카운터(계산대) 옆에 앉아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아이를 청진하던 의사에게 아이 엄마가 버럭 화를 내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A씨는 “작고 마른 여자아이였다. 5세 4개월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티셔츠를 너무 올려서 청진했다고 애 엄마가 ‘아이가 가슴이 나오는 시기라 예민한데 그러냐’고 성질을 내더라”고 했다.

A씨는 “애 엄마가 성질내면서 했던 말을 또 하고 계속 컴플레인하던데 5세 4개월 작고 마른 아이가 벌써 가슴이 나오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아이는 대기실에서 재미나게 뛰어놀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글을 본 다른 회원들은 “의사가 5세 가슴 보려고 올렸겠냐. 너무한다”, “이래서 소아과 의사가 모자라나 보다”, “5세 4개월에 2차성징이면 거기 말고 대학병원을 가야지”, “소아과는 진상들의 집합소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2023년도 상반기 과목별 전공의 모집 정원 및 확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소아과 전공의 정원은 159명이었지만 단 32명만이 지원했다. 또 대학병원의 2023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한 50곳 중에서 38곳에 소아과 지원자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정원을 다 채운 곳은 14명을 모집한 서울대병원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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