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골라 5000만원 대 금품을 훔친 40대 차량털이범이 검거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인천·김포국제공항 주차장에서 현금 등을 훔친 40대 남성 A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3월부터 이달 24일까지 인천·김포국제공항 주차장을 돌며 잠금장치가 돼 있지 않은 차량만 골라 총 30회에 걸쳐 5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 준비로 경황이 없어 차량 문을 잠그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노려 인적이 드문 새벽에 공항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A 씨는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승용차를 대상으로 차량의 손잡이를 당기거나 손전등을 비춰 차량의 잠금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약 2개월간 잠복수사를 펼친 끝에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또 A 씨의 자택에서 현금 4500만원과 피해품 일부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많은 차량을 대상으로 금품을 절취한 만큼 추가 범죄 혐의를 더 찾아낸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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