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화도~운수’ 4차로 확장 공사 26일 착공
상습 정체에도 ‘예산 부족’ 이유로 지지부진
김 지사, 작년 9월 현장 찾아 “내년 상반기 착공” 약속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도로인데 사업비가 없어서 착공을 못 한다니요, 내년 상반기에는 꼭 착공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지 두 달 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방도 387호선 남양주 ‘화도~운수’ 사업 현장을 찾았다. 2차로인 이 도로는 인근 지역의 택지 개발 등으로 평일에는 출퇴근 차량, 주말에는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심각한 교통 체증을 빚고 있었다.
주민들이 도로 확장을 요구했고 번번이 무산됐다. 2011년 설계까지 마쳤지만 ‘사업비가 부족하다’라는 이유로 10년 넘도록 공사는 지지부진했다. 2016년 타당성 재검토 등으로 사업 재추진이 결정됐으나 이번에는 그동안 오른 보상비가 발목을 잡았다.
사업 지연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었다. 참다못한 주민들과 남양주시까지 나서 도로 확장을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김 지사는 주민대표를 만나 “경기 북부에서 우선순위가 가장 높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도로인 만큼 사업비를 확보하겠다”며 주민들과 약속했다. 김 지사의 지시로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조달청에 토목공사 계약을 의뢰하는 등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경기도는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 너구내고개~수동면 운수리 운수교차로’(4.52㎞) 4차로 확장 공사를 26일 착공한다고 25일 밝혔다. 김 지사가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약속한 지 8개월 만에 주민들의 해묵은 민원이 결실을 보게 된 셈이다. 도로 확장에 들어가는 사업비만 1687억 원으로, 2029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김교흥 경기도건설본부장은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 교통 여건 해소와 경기 북부 균형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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