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기 의혹의 핵심 인물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사건 담당 재판부가 첫 공판을 하루 앞두고 변경됐다. 사건을 맡은 주심 판사가 과거 기자 시절 신 전 총괄대표를 인터뷰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법은 25일 사기와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 전 총괄대표 등 7명 사건의 담당 재판부를 형사합의13부에서 형사합의14부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은 “사건 내용과 재판부 사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사건을 재배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6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첫 공판기일도 미뤄졌다. 새 재판부는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기일을 다시 지정할 예정이다.
당초 사건을 맡았던 주심 A 판사는 중앙일보 기자 시절인 2010년 신 전 총괄대표를 직접 인터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테라·루나 피해자 사이에선 A 판사가 재판을 맡는 게 부적절하며 스스로 재판을 회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 전 총괄대표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과정에서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로 4629억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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