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25일 가수 이선희 씨(59·사진)를 불러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가 2013년 설립한 연예기획사 원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수차례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 씨가 회사 직원을 허위로 등재하는 등의 수법으로 회사 자금 수억 원을 유용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다만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표이사였지만 나는 아티스트일 뿐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씨가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관계를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 폐업했는데 폐업 전 이 씨의 딸인 윤모 씨와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가 이 회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바 있다. 또 이 씨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사내이사를 지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가수 이승기 씨와 후크엔터테인먼트 간 정산료를 둘러싼 폭로전이 권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번졌을 때 경영진이었던 이 씨의 관여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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