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유인하고 협박한 의혹을 받는 ‘신림팸’ 멤버가 구속됐다. 신림팸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이용자들이 만든 모임이다.
서울중앙지법은 25일 실종아동법 위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협박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서울 관악경찰서는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가출해 실종신고 상태인 미성년자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신림팸 근거지에 머물게 하고 집에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 씨가 마약을 투약하고 미성년 연인을 협박한 혐의도 있다고 봤다. A 씨는 각 혐의를 일부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착취 등 신림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신림팸과 비슷하게 우울증 갤러리를 고리로 모인 ‘신대방팸’ 멤버 4명도 입건해 현재 범죄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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