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26일 낮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 OZ8124편 에서 비행 중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194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항공기는 대구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승객 중 9명은 병원으로 분산이송 조치 됐으며, 3명은 보호자 인계됐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으나 비정상적인 상황에 놀란 승객들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국토부 측은 전했다.
낮 1시 5분경 항공사 관계자 신고를 받고 오후 1시 12분 경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차량 10대와 인력 35명 등을 동원해 현장을 수습했다.
아시아나와 국토부 항공실에 따르면 여객기 착륙 2~3분 전인 이날 오후 1시경 200m 높이에서 비상구 일부가 열렸다. 당시 비상구 좌석에 앉은 30대 남성 승객이 제대로 힘을 줘 문을 열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이에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남성은 현재 대구경찰청 산하 동촌지구대로 인계됐으며, ‘실수로 장치를 잘못 건드려 문이 열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 측은 “당초 기압 차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아야 하는데, 착륙 직전이라 기압이 낮아지며 (문이) 열렸다”며 “해당 비상문은 승무원이 없는 쪽으로 모든 비상구 옆에 승무원이 앉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 행동을 제지하려 했는데 늦어졌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경찰 조사와 별개로 항공사를 통해 사고 경위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예정”이라며 “(문을 연 남성 승객은) 경찰 조사 후 항공안전법과 항공보안법 등 관련 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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