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북촌·인사동 전통찻집서 ‘커피’ 마신다…판매 허용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8일 16시 07분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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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북촌과 인사동의 전통찻집에서 커피 판매가 허용된다. 두 지역이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이면서 전통찻집 커피 판매가 금지된지 각각 15년, 21년 만이다.

서울시는 북촌과 인사동의 전통찻집에서 커피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북촌·인사동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지구단위계획은 건축물의 용도 규제와 용적률, 건폐율을 완화하거나 강화해 도시 개발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계획이다.

북촌 지구단위계획은 2008년 6월, 인사동은 2002년 1월 처음 고시됐는데, 전통찻집 판매 품목에서 커피를 제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커피 판매를 금지한 것이 전통찻집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며 “올 2월 한옥 재창조 계획을 발표하며 한옥을 대상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만큼 전통찻집의 불합리한 규제도 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상 지역은 가회동 등 북촌 지역 11개동 112만8372.7㎡(약 34만2000평)과 인사동길 주변 12만4068㎡(약 3만8000평)이다. 북촌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는 ‘전통음료·차·음식·빵·떡·과자 등 전통음식제조·판매점(100㎡ 미만)’의 세부용도에 ‘부속적으로 커피 판매 허용’이란 문구를 추가했다. 인사동 지구단위계획에는 전통찻집 용어 정의에서 ‘커피를 제외한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부속적으로 커피 판매 허용함’을 넣었다.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다음달 1일부터 14일간 공고한다. 이어 7월 초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변경안을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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