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이공계(자연대, 공대, 의치약학 포함) 신입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기초 수학시험에서 40%가 넘는 학생이 1학년 정규 수업을 들을 수 없을 정도의 학력 미달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 학습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분으로 수학 학습량을 줄이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도를 낮춰온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대로 가다간 고급 인재 양성에도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서울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가 2023학년도 신입생 수학 특별시험을 치른 결과 응시생 1624명 중 ‘기초수학’과 ‘미적분학의 첫걸음(미적분학)’ 수강 대상자로 분류된 학생은 679명(41.8%)이었다. 고급수학 대상자는 149명, 정규반 대상자는 796명이었다. 고급수학과 정규반은 고득점자, 기초수학과 미적분은 저득점자로 분류된다. 서울대는 2015학년도부터 특별시험 성적으로 신입생을 네 개 반으로 나눠 왔다. 서울대에 따르면 기초수학과 미적분학 수강반 학생들은 고교 수학 과정을 다시 공부해야 할 정도로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이다.
문제는 수학 기초가 부족한 신입생 비율이 최근 급격히 늘었다는 점이다. 기초수학과 미적분학 수강 대상자 비율은 2022학년도에 30.3%였으나 올해 11.5%포인트 늘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 A 교수는 “그동안 학습 부담을 경감한다며 수학 학습 범위를 축소시켜 온 데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수학이 선택과목으로 바뀌면서 이공계 학생들도 미적분, 기하 중에 하나만 배우고 대학에 오다 보니 수학 지식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수학 미달’ 서울대 신입생 1년새 12%P 급증… “통합수능 영향”
42%가 ‘수업 못들을 수준’ 통합형 수능, 미적분-기하중 택일… ‘수학 부담 덜기’ 고교 학습량도 줄여 “고교학점제 도입에 의대 열풍까지… 이공계 수학 수준 저하 악화 우려”
교육계에서는 수학 기초가 부족한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비율이 급격히 늘어난 원인 중 하나로 2022학년도에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목된다. ‘미분과 적분’(미적분) ‘기하’ 등은 대학 이공계 학문의 기초를 이루는 분야인데,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뒤로 고교 이과 학생들이 둘 중 하나만 공부하면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년 넘게 이어진 ‘수학 학습 부담 경감’ 기조가 수학 학력 저하로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학습 부담 경감-통합수능이 학력 저하로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수학 특별시험 결과 ‘기초수학’ 또는 ‘미적분학의 첫걸음’(미적분학) 수강 대상자는 2015학년도 29.2%였으나 올해 41.8%로 늘었다. 수학 특별시험 성적(100점 만점)이 △25점 이하인 신입생들은 미적분학 △26∼42점은 기초수학 △43∼76점은 정규반 △77점 이상은 고급수학 수강 대상자로 분류된다.
2020학년도 수능까지는 수학 가형(이과)에 미적분과 기하가 모두 포함돼 있었다. 이공계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두 과목 모두 공부해야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2021학년도 수능 수학에서는 기하가 아예 빠졌다. 2022학년도 수능에는 기하가 다시 들어갔지만,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시행되면서 이과생들은 미적분, 기하 중 하나만 선택하면 되도록 바뀌었다.
정부는 고교생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이유로 20년 넘게 수학 학습 범위를 서서히 줄여왔다.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 초등 1, 2학년부터 적용된 제7차 교육과정은 ‘수학 학습 부담 경감’ 원칙에 따라 수학 과목의 공부량을 줄이고 수준도 낮췄다. 박근혜 정부인 2014년에는 ‘행렬’이 고1 수학 필수 과목에서 제외됐고, 문재인 정부인 2018학년도에는 고교 이과 수학에서 벡터(기하의 한 영역)가 사라졌다.
서울대 이공계열 B 교수는 “기하는 이공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인데 이걸 모르고 오는 학생들이 수두룩하다”며 “기하의 기본 개념 중 하나인 벡터는 인공지능(AI)에서도 많이 활용되는데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에서 기하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전체 응시생의 6.4%에 불과했다.
● 수능서 미적분-기하 빠지나… 수학회 반발
대학처럼 고교생도 원하는 과목을 골라서 수강하는 ‘고교학점제’가 2025학년도부터 전면 시행되면 수학 학력 저하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에는 고교 3년간 수학 필수 이수 학점이 10학점에서 8학점으로 줄어든다. 수업 시간으로 환산하면 3년간 수학 수업이 약 27시간 줄어드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고시된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고교 수학에서 미적분Ⅱ, 기하가 ‘일반선택’ 과목에서 ‘진로선택’ 과목으로 바뀌었다. 쉽게 말하면 고교생이 반드시 배워야 할 과목에서 사실상 제외된 것이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능에서도 미적분Ⅱ, 기하가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한수학회는 3월 “미적분Ⅱ와 기하를 수능 수학 과목에서 제외하려는 시도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수학회 관계자는 “수능에서 시험을 보지 않는 과목을 공부하려는 학생이 누가 있겠냐”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의대 열풍’이 장기적으로는 이공계 수학 수준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수능 수학에서 고득점을 하는 것은 맞지만, 심도 깊은 수학 연구는 공대, 자연대 같은 학과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2월과 이달 26일 각각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인재양성 전략회의를 열고 반도체, 디지털, 바이오헬스 등 첨단 분야의 미래 인재를 정부가 키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대에서조차 학생들의 수학 수준이 저하되기 시작하면 장기적으로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내가 고딩 뺑뺑이로 들어가서 다닐 때 부터 궁금했던 거가 있는데..각 과목 선생들은 같이 수능 보고 대학 입학 시험 보면 몇 점 나올까였다..선생이면 자기 과목 수능은 만점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수업시간에 맨날 맑스주의를 은근히 설파하던 선생 꼭 같이 시험 보고 싶더라..전교조 선생들 뿐 아니라 선생들 자기 과목 수능 같이 보게 해서 1등급 안나오는 선생들은 과감히 퇴직 시켜라..전교조 문제도 말끔히 해결 될거다. 서울대가 저런데 다른 대학은 오죽하겠냐..교수들도 자기 전공 수능 만점 못 받는 놈들 수두룩할 거다.
2023-05-29 05:37:12
기하와 미적분을 모르고 어떻게 공학을 하지. 대학가서 배운다고? 미국에선 정규대학입학 첫 2달동안에 고등학교 3년동안 최고 레벨의 수학 과정을 검토하는 수준으로 마무리 짓는다. 즉 배우고 오지않으면 절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서울대가 어디 미국 시립단과대학인가. 정말 전교조가 나라를 북한과 평등하게 만들려고 애를 쓴다. 그런데 북한의 수학수준은 대단히 높다던데 .
서울대 공대 일반고 수능최저도 없이 교과등급으로 줄 세워 뽑고 심층면접 또한 변별력없어 보입니다. 내신 등급 받기 좋은 학교에서 내신 잘 챙겨 생기부 빨로 가는 친구들 여럿 보았습니다. 기회균등등 인원도 확 늘고. 여튼 서울대가 예전의 서울대가 아닌 느낌이며, 수학 제일 못 하는데 서울대 공대 합격했다며 본인들이 제일 놀랍니다. 예전 학력고사, 수능성적으로만 진학했던 시기엔 생각지도 못 한 일들이 너무 많이 생기네요. 요즘 전형으로 보면 스카이 중 서울대가 제일 가기 쉬운 학교인듯 하고 들어오는 아이들도 실력이 과연 ㅋㅋㅋㅋㅋ
2023-06-01 10:43:02
조유라 기자님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서울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최상위 그룹에 해당하는 고급수학1 과목은 133명이, 정규과목인 수학1, 생명과학을 위한 수학1, 미적분학1 과목은 1,812명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하위 그룹에 해당하는 미적분학의 첫걸음은 32명만 수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대 신입생 40%가 수학 학력 미달’이라는 기사는 사실과 다른 것 같습니다.
2023-05-31 07:11:32
이런 현상이 누구 때문일까요? 퀴즈문제로 내면 답은? 그들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라고 항변하지만 실제는 자신들의 편안함도 함께 추구하고 있지 않았나 스스로 뒤돌아 봐야 한다. 어딘지 모르게 나라의 구석구석이 썩어들어가고 있지 않은가? 그들 말대로라면 건강한 사회와 국가, 창의성이 넘치는 나라가 벌써 됐어야 하는데도 말이다. 한번 되돌아보고 스스로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변해야 할 것이다. 조직의 우산속에서 편안함만을 추구하지 말고.
2023-05-30 09:28:42
훌륭하신 빨.개이 전교조한케서 배웈 실력이잖아.. 전교조 집단은.학생의 하향평준화를 통해서 모두 가재붕어 만들어 북한 동포하고 같은 수준으로 만드는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일부 특권계층이 주는 사료먹고 살라는거 아니냐
2023-05-30 02:27:22
학생 탓하지 마시고 맞춤형 커리큘럼 준비하는건 어떨까요. 라떼식으로 미적분 실력 자랑마시고요. 요즘 학생들 영어 잘하니 잘하는 것은 칭찬하고 부족한 것은 학교가 알아서 보충해주는게 참교육이지 않겠습니까. 수십년동안 유지해온 권위형 교육체계 이제는 개선되길 기대해 봅니다.
2023-05-29 17:50:44
서울대가 저러니 다른 대학들은 어떻겠는가? 실제로 저 영향은 물리, 화학 강의에서 우선적으로 나타날텐데 제대로 가르칠 수가 없다. 학부모들이 한번 자녀들의 강의에 가서 보시라. 바로 이맘때쯤이면 확실하게 드러날텐데 보면 가관일꺼다. 저따위 교육 과정 만든 교수들은 반드시 1학년 강의하도록 의무화하고 가르친 학생들의 성취도를 분석해서 정책을 평가해야 한다. 그러니까 교육부는 대학 교육에서 완전히 손떼야 하고, 대학들이 요구하는 고등학교 교육 수준을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
2023-05-29 17:24:29
생각은 하기도 싫어하는데 어떻게 수학을 할까? 쉽게 "아, 짜증나! " 현상. 사람 교육은 어떻게하고 있나? 전교조를 발본색원, 뿌리와 씨를 없애야 함!
서울대가 이정도면 앞으로 한국의 미래는 끝났다. 수학을 못하는 공대생? 챗GPT가 대신 해 줄까? 우리나라의 앞날은 지금 학생들이 연필로 한글을 얼마나 못쓰는지 보면 알듯이 수학을 못하는 공대생은 기대할게 전혀 없다. 앞으로의 미래가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 올 것이다. 한국이 무너져 내리는걸 보면 예전에 그런 말이 있었지 하고 넘어가면 된다. 아이들도 줄어드는 마당에 그 질적 수준마저 절벽으로 추락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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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04:52:26
학력저하? 그동안 전교조의 끔찍한 활동결과이다
2023-05-29 05:31:29
내가 고딩 뺑뺑이로 들어가서 다닐 때 부터 궁금했던 거가 있는데..각 과목 선생들은 같이 수능 보고 대학 입학 시험 보면 몇 점 나올까였다..선생이면 자기 과목 수능은 만점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수업시간에 맨날 맑스주의를 은근히 설파하던 선생 꼭 같이 시험 보고 싶더라..전교조 선생들 뿐 아니라 선생들 자기 과목 수능 같이 보게 해서 1등급 안나오는 선생들은 과감히 퇴직 시켜라..전교조 문제도 말끔히 해결 될거다. 서울대가 저런데 다른 대학은 오죽하겠냐..교수들도 자기 전공 수능 만점 못 받는 놈들 수두룩할 거다.
2023-05-29 05:37:12
기하와 미적분을 모르고 어떻게 공학을 하지. 대학가서 배운다고? 미국에선 정규대학입학 첫 2달동안에 고등학교 3년동안 최고 레벨의 수학 과정을 검토하는 수준으로 마무리 짓는다. 즉 배우고 오지않으면 절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서울대가 어디 미국 시립단과대학인가. 정말 전교조가 나라를 북한과 평등하게 만들려고 애를 쓴다. 그런데 북한의 수학수준은 대단히 높다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