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노인 우울증 예방을 위해 반려식물 가꾸기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31일부터 7월 5일까지 10주 동안 어르신 우울 예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원예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상자는 관내 경로당 10곳을 이용하는 어르신 중 희망자 160명이다. 원예치료 전문가가 주 1회 경로당을 방문해 관엽식물 키우기, 꽃꽂이 교육 등을 진행한다.
구에 따르면 2015∼2020년 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의 28.5%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었다. 구 관계자는 “노년기에는 신체 기능이 쇠퇴하고 경제적 불안정, 배우자 또는 친구의 사망으로 인한 상실감 때문에 우울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원예 활동 시작 전 검사를 실시해 고위험군인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복지시설이 문을 닫으며 어르신들이 우울감을 호소하자 지난해 8월 시범적으로 원예 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참석자들은 “식물을 가꾸는 재미를 알게 됐다” “잡념이 없어졌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서 구청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울한 마음을 치유하고 활력을 찾아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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