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이 낙화놀이 축제를 부실하게 준비하고 운영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함안군수가 직접 나서 사과했지만 30일까지 군 홈페이지에 비판 글이 이어졌다.
함안군은 27일 괴산리 무진정에서 낙화놀이 축제를 열었다. 낙화놀이는 숯가루를 한지로 감싼 것들을 장대에 매달아 불을 붙이는 민속놀이다. 흩날리는 불꽃이 떨어지는 꽃 같아서 낙화놀이로 불린다. 최근에는 일명 ‘k-불꽃놀이’로 유명세를 탔다.
군은 관광객 2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5만 명 이상이 축제를 찾았다. 군 인구 6만여 명과 비슷한 규모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교통 혼잡뿐 아니라 관광객의 인터넷, 휴대전화 등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축제를 즐기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함안군군 홈페이지 등지에는 미흡한 준비와 대처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이** 씨는 자유게시판에 “인천에서 아침 9시경 출발. 9시간 걸려 오후 6시경 행사장 10km 전 (도착.) 차량들은 10m 움직이는데 10분. 속 터져라, 하는 순간 돌아가라는 문자”라며 “인터넷도 안 터지고 도로에 갇혀 교통지옥을 경험했다. 하루를 꼬박 날리고 두 번 다시는 찾고 싶지 않은 안 좋은 기억만 가득 담고 돌아간다”고 썼다.
강** 씨는 “겨우 주차하고 셔틀버스 타는 곳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행사도우미로 보이시는 분이 ‘셔틀버스 끊긴지 오래 됐고 걸어가면 40분인데, 걸어가도 입구를 통제해 못 들어갈 것’이라고 하시더라. 주차하고 내릴 때 사람들이 돌아오는 이유를 전혀 알지 못했었는데, 그 상황에 ‘귀가해달라’는 문자가 오더라”고 했고, 주** 씨는 “축제 홍보를 해서 사람이 모이게끔 했으면 그에 따른 준비도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앞으로의 대책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조근제 함안군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군수는 사과문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인파로 지역 도로망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행사장 진입이 불가해 낙화놀이를 관람하지 못하고 돌아가시거나 행사장 내에서 많은 불편을 드린 데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행사를 반면교사 삼아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다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 방문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1개
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2023-05-30 15:24:54
그먼 촌구석에 뭘볼께 있다고들 가냐 간 사람들이 헛짓한거지 촌구석 군수란 놈 변명하는거봐라 이런 행사가 장난이냐
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2023-05-30 15:24:54
그먼 촌구석에 뭘볼께 있다고들 가냐 간 사람들이 헛짓한거지 촌구석 군수란 놈 변명하는거봐라 이런 행사가 장난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