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방패’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구속영장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30일 12시 44분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법률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법률위원장
경찰이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진으로부터 고액의 수임료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법률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사 출신인 양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전반을 관리해 ‘이재명의 방패’로 불린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 위원장과 A 법무법인 사무장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 위원장은 2020년 11월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진의 형사사건 수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99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양 위원장은 A 법무법인을 통해 해당 사건을 수임했다. 양 위원장이 받은 금액이 정상적인 수임료가 아니라 수사 무마를 청탁 알선해주는 대가였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양 위원장은 올해 1, 3월 입장문을 내고 “수임계약서를 작성한 뒤 법인계좌를 통해 수임료 9900만원을 법인계좌로 받아 세무신고까지 완료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경찰은 양 위원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점, 증거인멸 위험성이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양 위원장과 사무장에 대한 신병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15일 광주 서구 금호동에 있는 양 위원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양 위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신빙성 있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0년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퇴직한 양 위원장은 2021년 당시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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