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군외면에 자리한 완도수목원은 국내 최대이자, 유일한 난대수목원이다. 규모가 2000여 ha(약 605만 평)로, 축구장 3000개 면적에 달한다.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등 자생식물 784종을 포함해 1664종의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완도수목원에서 단연 인기는 아열대 온실이다. 입구에서 산림욕을 즐기며 20분가량 걸어 올라가면 나온다. 3762㎡ 규모의 유리온실로 조성된 아열대 온실은 워싱턴야자, 인도보리수, 유향나무, 대왕야자 등 601종의 다양한 아열대식물이 전시돼 흡사 열대우림에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열대 온실에서는 공중 정화 식물인 틸란드시아가 배출한 청정한 공기를 마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하얀색, 남보라색 자태의 브룬펠시아 재스민의 진한 꽃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름만큼이나 특색 있는 캥거루포(Anigozanthos flavidus)도 만날 수 있다. 호주가 원산으로 캥거루 발톱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공룡이 먹던 울레미 소나무, 잎 위에 꽃이 피는 루스쿠스 아쿨레아투스(Ruscus aculeatus)와 같이 특이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 식물도 접할 수 있다. 온실 안팎으로 꾸며 놓은 가로정원과 사진 촬영 구역에선 인생 컷을 남길 수 있다.
이석면 완도수목원장은 “신록의 계절을 맞아 수목원에서 쉼과 여유를 즐기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700여 명이 찾는다”고 말했다
완도수목원은 매달 첫 번째 월요일에 쉰다. 개장 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11∼2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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