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격리 의무 사라진다…691번째 중대본 회의도 마지막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31일 09시 03분


6월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와 동네 의원 및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정부가 6월 1일 0시를 기해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조치다.

박민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1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자율격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아프면 쉬는 문화와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아프면 쉴 수 있도록 격리참여자에 대한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은 한시적으로 유지한다.

그는 “확진 학생에게는 5일간 등교 중지를 권고하고, 해당 기간 결석은 출석으로 인정한다”며 “사업장에서도 확진 받은 근로자가 휴가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지침을 적극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도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22년 7월부터 시범사업이 시작돼 2025년 전국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이외 모든 장소에서 해제되는데 확진자·유증상자·고위험군이거나, 밀폐·밀집·밀접 환경에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이 적극 권고된다.

박 조정관 언급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된 이래 691번째 회의이자 마지막 회의다.

위기 단계 하향 조정에 따른 조치로 박 조정관은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대책본부 운영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방역상황을 달성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 정책에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동참해주신 국민, 생업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협조해주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께 감사드린다”며 “의료진, 전국의 모든 공무원, 군인, 방역요원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그는 “많은 아픔도 있었다. 유행 시작 이래 현재까지 3만4782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 소중한 가족의 추모 시간도 가지지 못하셨던 유가족분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심각 단계가 해제되지만 위협이 끝난 것은 아니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민께서 개인방역수칙을 계속 잘 지켜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보건·방역 당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운영을 이어가 방역상황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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