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문건 해명 서명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의 계엄 문건 발언이 담긴 국방부 관계자의 업무수첩을 확보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2018년 7월9일 송 전 장관이 주재한 국방부 주요 직위자 간담회에서 지시한 내용 등이 담긴 업무수첩 한 권을 최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송 전 장관이 계엄 문건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4 용지 절반 크기의 100여 쪽 분량인 이 업무수첩은 당시 간담회 참석 간부가 수기로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수첩에는 7월9일 간담회 뿐 아니라 다른 간담회에서 논의됐던 내용도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장관은 2018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가 작성한 계엄 검토 문건에 대해 자신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그런 발언을 한적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관계 확인서’를 만들어 수하 간부들에게 서명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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