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이에 서울 도심 등에서 소음과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
경찰은 강력 대응을 예고하면서 캡사이신까지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캡사이신은 집회 참가자를 해산하기 위해 쓰이다가 2017년 3월에 마지막으로 사용됐다.
경찰과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와 관련해 서로 날선 발언을 했다.
민주노총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의사 표출을 위해 서로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보장하는 것이 집회와 시위 아닌가”라면서 “민주주의 근간을 이루는 것 가운데 하나가 집회와 시위”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헌법을 부정하고 헌법재판소의 판결마저 무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경찰청에서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심각한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에는 현장에서 해산 조치하겠다”면서 “해산 조치 등 경찰의 법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에는 즉시 현장 검거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불법집회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에는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력 대응 계획을 밝혔다.
서울경찰청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들은 11시경 국회를 출발해 국민의힘 당사→공덕역→용산 대통령집무실→서울역→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자전거로 행진할 계획이다.
오후 2시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경찰청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는 민주노총 조합원 5만5000명(경찰에 신고한 인원 기준)이 세종교차로에서 시청교차로에 이르는 세종대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오후 7∼8시에는 청계천 인근에서 1800명이 모이는 야간 집회도 열 예정이다. 이후 1시간 동안 2개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청까지 건설 현장 폭력행위 수사를 규탄하는 행진을 한다.
경찰 관계자는 “세종대로, 종로, 을지로 일대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며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종합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 ‘서울경찰교통정보’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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