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겉옷을 벗은 채 주차장 출입구를 막는 소동을 벌였다. 제보한 여성 운전자는 공포에 떨었다.
30일 채널A가 제보받은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8일 새벽 1시 25분경 발생했다.
한 여성 운전자가 주차장을 나가려는데 출구에 누워있던 남성이 몸을 일으키더니 상의를 벗어던졌다.
이어 바지와 양말까지 벗은 남성은 속옷 차림으로 차량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운전석 앞에 몸을 기댔다.
홀로 차 안에 있던 여성 운전자는 공포에 떨었다. 제보자는 “옷 하나 없이 걷는 걸 보면서 불쾌감을 느꼈고 차 안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서웠다. 다가오는 걸 보자마자 창문이랑 차 (문을) 바로 잠갔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주차장 출구 앞을 서성이며 10분 넘게 차량 통행을 막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지구대로 데려가 조사한 결과, 마약 투약 등이 아닌 단순 음주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성에게 과다노출 혐의로 범칙금 통고 한 뒤 귀가시켰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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