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과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의 부당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장 대표의 형인 장인우 고진모터스 대표를 소환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장인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장인우 대표에게 조 회장 측에 수입차를 제공한 경위 등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인우 대표가 사업적 의존 관계에 있는 조 회장에게 사업상 편의를 받는 대가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수입차를 조 회장 측에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는데, 회사 명의로 리스·구입한 페라리 등 고급 외제차 5대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포함됐다.
앞서 검찰은 조 회장이 우암건설에 공사를 부당 발주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수사하던 중 장선우 대표의 배임·횡령 혐의를 발견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3월에는 우암건설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달 17일에는 장 대표의 주거지와 고진모터스 등 관계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우암건설은 장선우 대표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진모터스도 극동유화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과 장 대표 형제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부당거래를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도급 순위가 낮은 우암건설이 한국타이어가 발주한 공사, 특히 2664억원 규모의 중앙연구소 테크노돔 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조 회장에게 뒷돈을 챙겨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