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20대 여성이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
31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는 범행 전 인터넷으로 ‘살인’ ‘시신 없는 살인’ 등의 단어를 검색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A 씨는 범행 전 도서관에서 범죄 서적을 빌려 보고, TV 범죄수사물을 시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살인’ 등의 키워드를 검색한 점을 보면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A 씨는 지난달 26일 과외 알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게 된 20대 여성 B 씨를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고립된 생활을 해온 A 씨가 불특정인에 대해 범행에 나섰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오래전 부모와 떨어져 조부모와 지냈고, 가까운 친구도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송치 시한인 5일까지 범행 동기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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