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전북도가 총력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염원하는 전북도민의 목소리가 서울 하늘에 울려 퍼졌다.
전북 이차전지 특별위원회와 전북도의회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지원 특별위원회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는 여야 국회의원, 재경도민회, 대한상공회의소, 전북애향본부 등 30개 단체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대회에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한마음으로 염원했다.
결의대회는 올 2월 이차전지 특화단지 공모 신청을 시작으로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달려온 전북도의 노력을 담은 홍보영상 상영, 특화단지 유치 전략과 추진계획을 담은 대 도민보고, 특화단지 유치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500만 전북인의 열망을 담아 우리는 지금 도전경성의 자세로 어렵지만 용감한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온 힘을 다한다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의대회에서는 특히 군산대, 우석대, 원광대 학생들이 참여해 유치 열기에 힘을 보탰다.
청년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한 양현규 씨는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지 않고 전북에 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그 시작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될 것이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전에는 울산과 경북 포항·상주, 충북 오창, 전북 새만금 등이 공모해 저마다 강점을 내세우며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지정 결과는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이다. 다른 지역보다 다소 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전북 새만금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잇따른 투자와 우수한 입지에 힘입어 유력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상황이다.
새만금을 비롯한 전북에는 유수 기술력을 갖춘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SK 넥실리스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천보 BLS, 성일하이텍, 비나텍 등이 생산하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전해액, 슈퍼커패시터(축전지)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의 이차전지 최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이엠(GEM)과 글로벌 배터리 기업인 SK온은 최근 새만금에 1조2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화학과 중국 절강화유코발트도 새만금 산업단지 6공구에 1조2000억 원을 들여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잇따른 투자에 힘입어 2017년 7곳에 불과했던 전북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은 현재 39곳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투자금도 1370억 원에서 7조 원을 상회 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차전지와 관련한 연구기관도 20여 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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