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길거리에서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미소를 짓게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최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 여러 명이 몰려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당시 근처를 지나가다 아이들을 발견한 주민 A 씨는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다니길래 뭐 하나 봤더니 길거리 청소한다고 담배꽁초 및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 씨가 찍은 사진을 보면 아이가 들고 있는 비닐봉지에 담배꽁초가 가득하다.
A 씨는 “이렇게 착한 아이들이 있다니 너무 기특해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줬다”며 “애들은 애들이다. 아이스크림을 사 준다고 하니 좋아서 소리 질렀다”고 전했다.
그는 “애들 부모님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자식 교육을 정말 잘하셨다. 정말 멋진 부모님에 그 아이들”이라며 “저도 본받아서 제 자식에게 가르침을 주겠다”고 했다.
이어 “기특한 아이들을 칭찬해 달라고 올린 글”이라며 “어른들이 길거리에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았으면 해서 글을 올린다. 저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한 아이들과 어른의 모습이다” “칭찬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학교에서 아이들 상도 주면 좋겠다” “담배꽁초 길거리에 버리는 어른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정말 기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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