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입에 물려 감전’…고양이 잔혹 살해범 엄벌하라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1일 13시 36분


동물권단체 케어가 1일 경남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이를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한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2023.6.1/뉴스1
동물권단체 케어가 1일 경남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이를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한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2023.6.1/뉴스1
경남 진주경찰서가 잔혹한 수법으로 고양이를 학대·살해한 2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인 가운데 동물단체가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일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년 이상 이어진 길고양이 연쇄 살해범, 검찰은 강력 수사·처벌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길고양이 학대 영상들은 유튜브에서 쏟아져 나오지만 학대자들은 익명성 뒤에 숨어 있다”며 “동물보호법은 있으나 학대자를 찾지 못해 법의 존재 자체가 유명무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24세 남성이 19세부터 길고양이들을 연쇄적으로 죽여 왔다. 동물에게 가학적 행위를 하며 동물이 고통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즐겼고 그것을 촬영해 공개했으며 불특정 다수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즐기며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항하지 않은 길고양이는 (동영상에) 힘없이 전선을 입에 물고 늘어져 있었다”며 “전기 감전 이전에 물리적인 충격을 주는 등 가학적 행위를 한 이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엄중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5년간 이어진 길고양이 학대, 2019년부터 죽여 온 것이라면 죽임을 당한 고양이의 숫자는 3마리에서 그치지 않는다”며 “감전 살해를 위한 전기 세트장까지 설치하고 고통을 촬영한 학대자의 행위는 우발적 범죄들이 아니기에 법정 최고형으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와 휴대전화 명의 등 많은 증거가 인멸되었지만 지금이라도 압수·수색하고 구속해 제대로 된 수사를 해야 한다. 엄정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경찰서는 지난 26일 고양이를 학대·살해한 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혐의(동물 학대)로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22년 11월 진주와 2019년 인천에서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서는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고양이 입에 물리고, 하천에 던져 익사, 나뭇가지로 찔러 죽이는 등 잔혹한 방식으로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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