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끝’ 치과는 방긋…“다음주까지 예약 꽉 찼습니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일 17시 02분


최근 치아 스케일링·미백 등 예약 문의 증가
노출되는 외모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배경

“다음 주말까지 스케일링 예약이 모두 마감됐습니다. 오늘 스케일링은 물론 깨지거나 변색된 치아 치료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서울 A치과 관계자)

“그동안 미뤘던 치과 진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서비스직이라 사람을 만나는 업무가 많아 미백 치료에 대한 상담도 함께 했습니다.” (직장인 김 모씨)

1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서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코로나 이전 규모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더운 날씨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방역 조치도 해제되면서 스케일링이나 미백 치료에 대한 문의가 적지 않다는 것이 개원의들의 말이다.

A치과 관계자는 “미백치료를 위해 상담을 하거나 제품 문의를 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마스크 해제로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에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방역 조치로 마스크 밖으로 노출되는 부위에 대한 성형외과 눈, 이마 등의 수술 수요가 높았다면 이제는 그 수요가 코로나 이전과 같이 치과 진료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B치과 관계자는 “미백은 물론 마스크로 가릴 수 있었던 구취에 대한 치료도 문의가 오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으로 관심도가 낮았던 부분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과계는 코로나 유행 기간동안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진행한 코로나19로 인한 치과병·의원 경영 피해 조사 결과 2020년 전국 치과병·의원의 매출과 환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평균 23.4%, 25.2% 감소했다. 코로나 초기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치과를 찾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일부 회복되기는 했으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이어지면서 미백, 깨진 치아 등에 대한 진료 수요는 좀처럼 증가하지 않았다. 마스크로 가릴 수 있는 치아는 통증이 없는 한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그 때문에 치과계에서는 마스크 해제가 가져올 수요 증가에 거는 기대가 높다. A치과 관계자는 “임플란트, 교정치료 등 각 치과마다 전문으로 내세우는 분야가 있다”며 “치아미백 등 미용적인 부분을 강조한 치과들은 눈에 띄는 방문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는 극적인 반등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치과 개원의는 “다른 진료과목과 달리 치과는 미루다 오는 경향이 강하다”며 “마스크 해제가 가져오는 수요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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