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폭로했던 비뇨기과 원장 박경식 씨가 네이버를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이 학술적 목적으로 저장한 자료를 네이버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이유에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송파구에서 비뇨기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 씨는 지난달 경기 분당경찰서에 네이버를 업무·권리행사방해로 고소했다. 박 씨는 학술적 목적으로 네이버 밴드에 보관했던 성의학 관련 자료와 회고록 집필을 위해 수집한 문헌들이 외설물 또는 청소년 유해콘텐츠라는 이유로 폐기됐고, 네이버가 계정 이용을 정지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네이버 밴드 이용 정지로 서울시 의사회, 송파구 의사회, 대한비뇨의학과 회원으로서의 업무수행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과 의사결정을 통해 (박 씨가) 유해한 게시글을 올렸다고 판단했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자료폐기·계정정지 등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 씨는 1997년 김현철 씨가 유선방송사업자 선정에 관련해 통화하는 모습을 녹화한 테이프를 공개하며 김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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