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하고 달아난 ‘바바리맨’이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들의 침착한 대처로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 경산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경산 하양읍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YTN이 공개한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 씨의 노출 행위를 본 초등학생 4명은 당황하지 않고 A 씨를 뒤쫓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A 씨가 눈치채지 못하게 거리를 두며 쫓아가면서 그의 인상착의와 달아난 방향을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A 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범행 지점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검거됐다.
피해 학생은 “당한 친구가 있으니까 쫓아가서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며 “이 상황을 침착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상황이 더 커질 것 같아 빠르게 신고했는데 경찰분들이 순찰하면서 빨리 오셔서 감사했다”고 YTN에 밝혔다.
A 씨는 범행 장소 주변에 사는 대학생으로, 이미 인근 지역에서 비슷한 범행을 여러 차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지난해 말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남성과 같은 사람인지 등을 수사 중이다. 공연음란죄를 저지르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료 또는 과료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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