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참배객 이어지는 현충원[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5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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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제68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제68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은 참배객들로 북적였다.

6.25 전사자묘역을 비롯해 월남전 전사자 묘역 등 곳곳이 유가족들과 전우들로 붐볐다.

어머니와 함께 현충원을 찾은 학생이 큰할아버지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어머니와 함께 현충원을 찾은 학생이 큰할아버지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학교 휴일을 맞아 어머니와 함께 6.25 전사자 묘역을 찾았다. 아이에게는 큰할아버지가 안장된 묘역이다.

묘역에 도착한 아이는 어머니와 국화꽃을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묵념했다. 어머니는 “시아버지의 형님이 학도병으로 결혼도 하기 전 전쟁에서 전사해 자식이 없다”면서 “현충원 인근에 살아 현충일을 앞두고 찾았다”고 전했다.

6.25 전쟁에서 전사한 아버지 묘역을 찾은 딸이 묘비를 닦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6.25 전쟁에서 전사한 아버지 묘역을 찾은 딸이 묘비를 닦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또 다른 묘역은 이촌 어린이집 원생들이 손에 꽃을 들고 찾았다. 아이들은 묘역에 헌화한 뒤 잠시 고개를 숙여 묵념했다. 어린이집에서는 매년 현충원을 찾는다고 했다.

제68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동생이 국화꽃을 들고 형님이 안장된 묘역으로 향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제68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동생이 국화꽃을 들고 형님이 안장된 묘역으로 향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또 다른 6.25 전사자 묘역에서는 한 참배객이 묘비의 먼지를 손수 닦고 있었다. 6.25 전쟁에서 전사한 친정아버지가 안장됐었는데 어머니와 함께 합장했다고 말했다.

제68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헌화와 참배를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제68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헌화와 참배를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부부는 정성스럽게 술잔을 올린 뒤 참배를 이어갔다. 전사 당시 ‘중위’였는데 당국의 착오로 묘비에는 한 계급 아래인 ‘소위’로 적혀있는데 수정이 안 되고 있어 아쉬움을 토로했다.

제68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제68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한편, 현충일인 6일 오전 10시에는 1분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추념식 행사에 맞춰 전국적으로 묵념사이렌이 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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