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과자 한 봉지 7만원 논란에 영양군 “외부 상인이 바가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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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5일 2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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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
경북 영양군의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옛날 과자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논란이 일자 영양군청은 “축제 때 외부에서 온 상인이 과자를 팔았을 뿐, 영양전통시장과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영양군청은 5일 오후 군청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옛날 과자 바가지 논란에 대한 해명자료’라는 글을 올렸다.

영양군은 “6월 4일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옛날과자를 14만 원에 판매한 것이 방영되면서 많은 공분을 사고 있다”며 “이때 판매한 상인은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 기간에 ‘옛날 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 온 외부 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영양군은 “영양은 모두가 친인척일 정도로 작고 소박한 곳”이라며 “이런 곳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금방 소문이 나서 영업이 거의 불가능한 곳이다. 그럼에도 피해는 온전히 영양전통시장 상인이 입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축제 기간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선량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영양시장 상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여 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는 출연자들이 경북 영양전통시장을 방문해 제작진에게 받은 용돈으로 각종 먹을거리를 사는 장면을 방영했다. 출연자들은 옛날 과자 가게를 방문해 시식한 후 1인당 한 봉지씩 세 봉지를 사기로 했다. 그런데 1.5㎏ 한 봉지에 가격이 약 7만 원이라는 상인의 말에 출연진들은 깜짝 놀랐다.

방송에서 옛날 과자 봉지를 저울에 올린 것을 보면 가격은 100g당 4499원, 저울에 표기된 총금액은 6만 8470원이었다.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상인과 흥정 끝에 15만 원에 과자를 산 것으로 나온다.

방송이 끝난 뒤 영양군청 누리집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옛날 과자 한 봉지에 7만 원이라는 가격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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