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검찰에 자진 출두하기로 했다.
송 전 대표 측은 “송 전 대표가 7일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두해 면담을 시도한다”며 “만일 불발되면 즉석에서 기자회견 및 1인 시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작년 12월 출국해 파리의 그랑제콜인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연구교수로 지내다가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4월 24일 귀국했다.
송 전 대표는 귀국 일주일 만인 지난달 2일 “조사를 해 달라”면서 자진 출두했지만 검찰은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송 전 대표를 돌려보냈다.
송 전 대표는 당시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곧바로 민원실로 향했지만 출입이 거절되자 결국 포토라인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미리 취재구역을 정하고 기다리던 기자들과 유튜버, 지지자들이 한데 엉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큰 소란을 빚어졌다.
송 전 대표는 “귀국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며 “검찰은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가 출석 조사를 요구한 것을 두고 검찰 관계자는 “돈 봉투 수수자 등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계획된 수사 일정에 따라 진행할 일이지 당장 송 전 대표를 부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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