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중고거래, 여기서 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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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안심거래존’ 시범 운영
중고거래 안심존, 전국 지자체 최초
성과 평가 후 구내 확대 설치 예정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주민센터 내에 설치된 ‘우리동네 안심거래존’에서 주민들이 중고거래를 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주민센터 내에 설치된 ‘우리동네 안심거래존’에서 주민들이 중고거래를 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최근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중고거래는 자원을 절약하는 방법으로도 인식되어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특히 각광 받는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낯선 사람과 대면해 물건을 사고파는 것은 부담이 따르는 일. 이런 주민들의 어려움을 인식한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중고거래 안심존을 조성해 눈길을 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중고거래 OK
서초구가 중고거래를 하는 구민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주민센터 내에 ‘우리동네 안심거래존’ 3곳을 설치하고 최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주민들이 안심하고 중고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주민센터 내에 거래 공간을 만든 것은 서초구가 최초다.

서초구에 따르면 △반포3동 △반포4동 △양재1동의 주민센터 등 3곳에 우리동네 안심거래존이 설치됐다. 반포4동 안심거래존의 경우 주민센터의 입구 쪽 바닥에 가로 2.8m, 세로 2.3m 크기로 눈에 잘 띄는 민트색 직사각형이 그려졌다. 이곳에서 중고거래를 하라는 의미. 안심거래존 내에 테이블과 의자를 갖춰 주민들이 편하게 앉아서 물건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서초구는 반포3동과 반포4동의 안심거래존은 실내에 조성됐기 때문에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거래를 할 수 있으며 실외에 설치된 양재1동 안심거래존에는 가림막을 설치해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사기 등 피해 우려 낮은 안심존
서초구는 안심거래존을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주민센터 업무가 끝난 이후에는 폐쇄회로(CC)TV가 안심거래존을 실시간으로 녹화한다. 우려하는 중고거래 범행의 발생률을 낮추기 위함이다.

더불어 실내 안심거래존의 벽면에는 눈에 띄는 글씨로 안전하게 중고거래하는 노하우를 새겼다. 주민들이 중고거래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으로 △직거래 우선시하기 △현장에서 꼼꼼하게 물건 확인하기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은 의심하기 등이 기재됐다.

앞으로 서초구는 안심거래존을 시범 운영한 성과를 분석해 구내 다른 주민센터에도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평소 중고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지하철역 출입구 인근에도 안심거래존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구청장은 “안심거래존 같은 주민생활 밀착 사업을 추진해 구민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안전한 일상을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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