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귀갓길 걱정 낮추고, 안전도 높이고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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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안심귀갓길 안전 디자인 확대 적용
안전시설 가시성 ↑ 야광형 CCTV 설치
올해까지 2곳에 추가 적용 예정

강동구가 여성안심귀갓길에 적용한 바닥표시 엠블럼. 강동구 제공
강동구가 여성안심귀갓길에 적용한 바닥표시 엠블럼. 강동구 제공
묻지마 폭행, 스토킹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여성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늦은 밤 귀갓길을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상황.

2013년 경찰청은 이런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안심귀갓길’을 도입한 바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비상벨, 폐쇄회로(CC)TV 등 다양한 방범 시설을 골목 곳곳에 설치하는 한편 순찰을 강화해 여성들의 귀갓길 안전을 지키겠다는 취지다.

최근에는 이런 여성안심귀갓길에 자체적인 시설을 더하는 자치구들의 시도가 눈길을 끈다. 여성안심귀갓길을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탈바꿈시킨 강동구가 대표적이다.

빛나는 비상벨, 눈에 띄는 디자인
강동구가 여성안심귀갓길에 적용한 신고위치 LED 안내표시등. 강동구 제공
강동구가 여성안심귀갓길에 적용한 신고위치 LED 안내표시등. 강동구 제공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최근 둔촌2동 천호대로188길 일대 여성안심귀갓길(둔촌어린이공원 앞∼길동주민센터 건너편)에 강동형 안심귀갓길 디자인을 적용했다. 2020년과 2021년 2곳(천호3동 성안로27길 일대, 천호1동 구천면로64길 일대)에 적용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강동형 안심귀갓길 디자인은 2020년 강동구가 지역 특성과 범죄 예방 기능을 모두 담아 자체 개발한 것. 지역 상징물로 자리 잡은 빗살무늬 토기 모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표현하는 등 강동구만의 정체성을 살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에서 ‘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구간 양쪽 끝 지점에 설치된 안내표지판을 비롯해 △비상벨 2개 △신고위치 LED 안내표시등 4개 △바닥표시 엠블럼 4개 등을 가시성 높은 디자인으로 교체했다. 여기에 야광형 CCTV 표시판을 설치하고 후미진 건물 사이와 외진 벽에도 안전시설을 보강했다.

모두가 함께 만드는 안심귀갓길
앞서 구는 강동형 안심귀갓길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지역 내 여성안심귀갓길 16곳을 분석했다. 전문가와 강동경찰서, 주민 등으로 이뤄진 조사단이 주·야간으로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귀갓길 자체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을 비롯해 초창기에 설치된 일부 시설이 노후됐다는 문제점을 확인했다. 이에 기존 시설물의 기능을 보완한 것. 강동구는 올해 안에 길동시장 입구와 성내2동 대림e편한세상아파트 주변 등 지역 내 다른 여성안심귀갓길에도 디자인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안전시설을 다양하게 보강해 여성과 노약자, 아동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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