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외선’에 내 피부 지키려면?…‘이것’ 꼭 챙기세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7일 06시 15분


햇빛 강한 여름철…'자외선 지수' 높아져
바르고 뿌리는 차단제 혼용 피부염 유발
외출 30분 전 바르고 2시간 마다 발라야

요즘처럼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자외선 지수(태양에 대한 과다 노출로 예상되는 위험 예보)가 높아진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 무심코 외출했다간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철 피부는 자외선을 방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급격한 자외선 노출은 주근깨·기미 등을 악화시키고 일광 화상, 피부 노화, 피부암 등을 일으킨다.

자외선 지수 7 이상인 ‘높음’ 단계에서 30분 이상 노출되면 피부가 붉게 변하는 피부 홍반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자외선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한 1군 발암물질이다.

자외선 방패막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자외선 차단제다. 자외선 차단제는 얼굴을 포함해 팔다리, 목 등 햇빛에 노출되는 신체 부위에 빈틈없이 발라야 피부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지현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 B, C 세 종류가 있는데 자외선A(320~400nm)와 B(290~320nm)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되는 시간을 고려해 외출 15~30분 전에 바르고 땀이나 물 등에 쉽게 씻겨 나가기 때문에 2~3시간이 지나면 다시 한 번 바르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뿌리는 스프레이 제형보다는 바르는 크림 형태가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뿌리다가 눈이나 구강 점막을 통해 흡수될 수 있고 코를 통해 호흡기에 들어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어서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는 여러 제품을 섞어 쓰는 것을 피해야 한다.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가 외출 후 간편하게 스프레이 형태를 사용할 때가 많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에는 다양한 첨가 물질이 포함돼 있어 여러 종류의 자외선 차단제를 동시에 사용하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유발될 수 있다. 파라-아미노벤조익애씨드 성분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쉽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외선 차단지수(자외선 중 일광화상과 피부암을 일으키는 자외선B 차단효과를 나타내는 지수) SPF15 정도면 충분하지만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 미용시술 후 철저한 일광차단이 필요할 때는 SPF30 이상이 좋다. 다만 SPF50 이상인 제품은 자외선 차단 정도에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SPF30의 자외선 차단율은 96.6%, SPF50는 98%로 자외선 차단율 차이가 2%가 채 되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SPF 50+’로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어린이는 피부 알레르기를 덜 유발하고 흡수가 적은 무기물 성분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피부 감수성이 높아 자외선 차단제 대신 가능한 얇고 소매가 긴 옷, 챙이 넓은 모자 등으로 햇빛을 가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선글라스도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 선글라스는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야기될 수 있는 검열반, 백내장, 황반변성 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오래되거나 관리가 잘못된 선글라스의 경우 차단 효과가 떨어져 점검이 필요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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