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 내 30개 역 대상
강남·성수·신사 등 포함… 21일까지 입찰 진행
강남역, 성수역, 신사역 등 서울 지하철 주요 역사의 역명병기 입찰이 본격 시행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내 총 30개 역의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역명병기란 ‘명동(우리금융타운)’처럼 기존 지하철 역명에 인근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유상으로 함께 적는 것을 말한다. 지하철역 출입구와 승강장 역명판, 노선도, 전동차 안내방송 등 10곳에 표기할 수 있다. 역명병기 사업은 서울교통공사가 재정난 타개를 위해 2016년 시작한 것으로, 총 169억8000만 원의 부대 수익을 창출했다. 6월 현재 42개역 38개 기관이 역명병기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 올라온 30개 역은 2017년도에 계약해 계약 기간이 끝나는 18개 역과, 새롭게 입찰을 시행하는 12개 역이다. 매년 전국 지하철역 수송 인원 1위를 기록하는 강남역과 젊은 인파와 해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성수역·신사역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은행 본점이 몰려있는 1호선 종각역 등 기존 역명병기 사업자가 계속 입찰에 참여해 낙찰받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입찰은 온비드 홈페이지에서 21일까지 진행된다. 역명병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대상 역에서 1㎞ 이내(서울 시내 기준)에 있어야 한다. 낙찰받은 곳은 향후 3년 동안 원하는 기관명을 역 이름과 함께 표기할 수 있으며 재입찰 없이 3년 연장도 가능하다. 입찰 후 역명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를 거쳐 낙찰기관이 최종 결정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역병병기 사업은 기업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높은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며, “역명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에서 꼼꼼히 심사해 공공성 훼손 없이 적합한 기업과 기관을 선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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