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상시 감시, 대응태세 강화…제2의 팬데믹 막는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8일 12시 12분


질병청, 제3차 감염병 예방 및 관리 기본계획 수립
국제 기구 통한 감염병 감시, 항만에 '큐코드' 도입
진단 검사, 백신 기술 고도화…다부처 훈련 정례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병 상시 감시 태세 구축과 대응 역량 강화를 통해 새로운 감염병 대유행(팬데믹) 사태를 조기에 방지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차(23~27)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대응경험을 기반으로 감염병 공중보건위기 대비 체계 및 대응 역량을 고도화하고 고위험병원체 관리 등 생물안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기본계획에는 4개 추진 전략, 16개 핵심 과제, 55개 세부 과제를 설정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감염병 위기 대비를 위해 국외 발생·유행 감염병을 실시간 감시·분석하고 국제기구 네트워크를 통한 국가 간 감염병 감시정보 교류를 활성화한다. 감염병별 병원체 유전정보는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해 신속하게 신종 변이 발생을 확인하고 심층 분석을 실시한다. 또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의 활용 범위에 7개 항만을 추가 한다.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대응인력 및 예비방역인력 임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교육을 법정 의무화하고, 역학분석전문가 및 국제사회 공조를 위한 글로벌리더를 양성한다.

감염병 종류에 무관하게 즉시 검사가 가능하도록 검사기관 인증제를 도입해 감염병 위기시 활용할 진단검사 신속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다부처 위기대응훈련 정례화, 신종 및 재출현감염병 대책반 운영 매뉴얼 신규 개발 및 기관 특화 훈련을 내실화한다.

생물테러감염병 현장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탄저백신 국내 생산 및 비축을 2025년까지 완료하고 키트 활용 검사법 표준절차서를 2027년까지 보급한다. 위해도에 따른 고위험병원체 차등관리제도를 실시하고, 생물안전3등급시설(BL3) 협의체 운영을 통해 시설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요양병원, 감염취약시설, 교정시설, 군부대, 학교 등 시설 특성에 따른 매뉴얼을 정비하고 종사자 교육 및 인프라를 확대한다. 결핵, 에이즈, 바이러스간염 등 만성 감염병 퇴치도 추진한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증가를 고려해 부처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공동위험평가를 실시하고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대응 체계도 긴밀히 유지한다. 의료기관 항생제 적정사용관리 프로그램 참여 종합병원 확대 등 항생제 내성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근거중심 방역체계 강화를 위해 검역단계부터 신고, 역학조사 등 감염병 대응 전 과정의 정보시스템을 통합·연계하고 잠복기, 2차 발병률 등 핵심 역학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규모 접촉자를 체계적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도록 역학조사시스템을 고도화한다. 감염병 특성별 발생규모, 유행양상 등 감염병 위기대응 예측모형을 개발하고 시설·장비 등 의료자원 소요를 추계한다.

코로나19를 포함해 의료기관을 통한 통합발생감시체계를 운영하고 하수감시로 기존 감염병감시체계를 보완한다. 계절 인플루엔자 등 대유행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의 예방접종 효과분석을 위한 정기 혈청조사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감염병 진단 및 치료 기술 고도화를 위해 감염병에 대한 진단검사법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mRNA 기술 등 핵심기술 확보·개발을 추진한다. A형간염, 일본뇌염 등 해외의존도가 높은 필수 예방접종 백신은 국산화·자급화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한편 감염병 대응 주관 기관 및 관계 기관, 지자체 간 위기단계별 역할 정비, 위기관리기구 개선을 통한 거버넌스를 정립한다. 현장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인권보호 강화를 위한 감염병예방법 체계 정비도 추진한다.

허위조작정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포데믹 통합 정보센터를 구축·운영하고 중앙 및 권역 감염병병원을 확충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에 수립한 기본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및 지자체 등과 협력해 향후 5년간 감염병 예방·관리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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