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운영하던 위탁사무 2년 만에 재위탁 검토
도 체육회장, 종합체육대회 대회장 맡아 개최
김 지사 “도의회와 충분히 협의해 진행”
경기체육 홍보대사에 최민정·지소연·안바울·신유빈 위촉
“그동안 체육회와 체육 관계자들이 경기도에 여러 가지를 건의했습니다. 오늘 공식적인 답을 드리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옛 지사관사인 ‘도담소’에 모인 체육인들 앞에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동안 체육단체는 경기도에 ‘직장운동부와 체육시설을 체육단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체육회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체육회관 운영 등을 체육단체에 재위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했다.
김 지사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통해 위탁 운영하던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와 체육회관 등 체육시설 운영권을 2년 만에 다시 체육단체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대회장도 ‘경기도지사’에서 ‘경기도체육회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경기도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 사항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는 지난달 30일 ‘경기체육 맞손 토크’ 이후 체육단체와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9일 만에 다시 마련됐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종목단체 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올해 3월 민선 2기 경기도체육회장 취임식 참석을 시작으로. 4월 25일 ‘민선 2기 시․군 체육회 출범 축하 소통 간담회’ 등을 통해 체육인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체육과 스포츠에 열정과 애정을 갖고 있고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균형 잡힌 발전으로 도민들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여러 차례 드렸다”라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도체육회가 한 팀으로 경기체육 발전과 도민 건강 행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원성 회장은 “69개 종목 회장을 대표해 김동연 지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체육을 위해 원팀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화답했다.
예정대로 경기도의회 동의 등의 절차가 진행되면 도청 직장운동경기부는 다음 달부터, 도립 체육시설은 9월부터 경기도체육회에서 위탁운영을 맡게 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또 경기도종합체육대회 대회장을 ‘경기도지사’에서 ‘경기도체육회장’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규정이 변경되면 경기도체육회장이 대회장으로서 대회사는 물론 전반적인 대회 운영을 맡게 돼 체육회 중심으로 체육대회를 치르게 된다.
‘경기체육 홍보대사’도 위촉했다. 여자 쇼트트랙 1500m 세계신기록 보유자 최민정 선수,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을 이어 가는 지소연 선수, 남자 유도 2024년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안바울 선수, 여자 탁구에서 만 15세에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성장하고 있는 신유빈 선수 등 4명이다.
4명의 선수는 앞으로 3년간 경기체육의 발전과 활성화 등 정책을 알리고 경기체육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각종 홍보활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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