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주님 지켜라” 정명석 성폭행 도운 JMS 2인자 재판 시작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6월 9일 08시 34분


코멘트

종교단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 JMS 2인자와 조력자들에 대한 재판이 9일 열린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는 이날 오전 10시 준유사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JMS 2인자 A 씨 등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이들은 이른바 ‘신앙 스타’로 불린 JMS 여신도를 정 씨와 연결하는 등 JMS에서 벌어진 성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JMS 2인자 A 씨는 2018년 3월부터 세뇌로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피해자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하는 등 정 씨가 범행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민원국장인 B 씨는 2021년 9월 초 정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피해자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며 세뇌한 뒤 피해자를 정 씨에게 데려가 정 씨가 범행하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3월 압수한 컴퓨터 및 휴대폰으로 JMS 전체 조직도, ‘신앙 스타’ 관련 각종 문서를 확인했다. 신앙 스타는 결혼하지 않고 선교회의 교리에 따르는 사람들로, JMS 간부들은 정 씨의 성폭력 범행 대상을 신앙 스타로 선발해 관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후 피해자와 참고인의 진술, 일부 피고인의 자백 등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성폭력 범죄의 구조를 파악해 A 씨 등을 기소했다.

한편,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C 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D 씨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