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 JMS 2인자와 조력자들에 대한 재판이 9일 열린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는 이날 오전 10시 준유사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JMS 2인자 A 씨 등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이들은 이른바 ‘신앙 스타’로 불린 JMS 여신도를 정 씨와 연결하는 등 JMS에서 벌어진 성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JMS 2인자 A 씨는 2018년 3월부터 세뇌로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피해자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하는 등 정 씨가 범행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민원국장인 B 씨는 2021년 9월 초 정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피해자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며 세뇌한 뒤 피해자를 정 씨에게 데려가 정 씨가 범행하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3월 압수한 컴퓨터 및 휴대폰으로 JMS 전체 조직도, ‘신앙 스타’ 관련 각종 문서를 확인했다. 신앙 스타는 결혼하지 않고 선교회의 교리에 따르는 사람들로, JMS 간부들은 정 씨의 성폭력 범행 대상을 신앙 스타로 선발해 관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후 피해자와 참고인의 진술, 일부 피고인의 자백 등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성폭력 범죄의 구조를 파악해 A 씨 등을 기소했다.
한편,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C 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D 씨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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