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각질 제거하던 손으로 커피 만들어”…환불 안된다는 프랜차이즈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6월 11일 08시 43분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의 한 매장 직원이 장갑을 낀 채 발 각질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의 한 매장 직원이 장갑을 낀 채 발 각질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발 각질을 정리하던 손으로 커피를 제조한 직원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 측이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위생 문제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해당 브랜드의 위생교육 강화를 바라며 공익 목적으로 사실만 적겠다. 키오스크(무인 안내기)로 커피 결제하고 기다리는데 안에서 발 각질 정리하던 분이 갑자기 나와서 각질 정리하던 장갑 그대로 제 커피를 제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경 안 쓰려다가 도저히 못 먹겠더라. 발 각질 가루가 커피에 들어간 느낌이랄까. 프랜차이즈라 본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상황 설명 후 커피값 환불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도와줄 수 있는 건 없고 위생교육을 강화하겠다더라. 형식적인 답변이 아니었길 바라며 꼭 강화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앞치마를 두른 직원이 장갑을 낀 채 발 각질을 다듬는 모습이 담겨 있다.

A 씨는 “신경 안 쓰려다가 도저히 못 먹겠더라. 발 각질 가루가 커피에 들어간 느낌이랄까. 프랜차이즈라 본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상황 설명 후 커피값 환불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도와줄 수 있는 건 없고 위생교육을 강화하겠다더라. 형식적인 답변이 아니었길 바라며 꼭 강화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A 씨는 자산이 해당 매장이 직장 근처라 1년 동안 출근 도장 찍던 단골이라며 “한두 달 전부터 사진 속 직원으로 바뀌더니 비위생적인 몇 가지 일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괜히 잔소리하는 진상 손님 취급받기 싫고 직장 다니는 동안은 계속 갈 거라 그동안 넘겨왔는데 어제 주문하고 기다리다가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본사 컴플레인(항의) 혹은 식약처에 신고하려고 사진 찍었다”고 했다.

이에 더벤티 본사 측은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본사에서는 해당 문제가 발생한 매장에 대해 위생 관리 인지 향상을 위해 적극적이고 철저한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피해를 입으신 고객님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문제를 해결하고 마음에 불편이 남으시지 않도록 후속 절차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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