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MBC에 따르면 8일 ‘MBC 뉴스외전(월~금요일 오후 1시 50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아나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경쟁은 산업전쟁이자 국가 총력전이라면서 민관, 즉 민간과 정부가 원팀으로 머리를 맞대고 도전 과제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상은 바뀌지 않은 채 아나운서가 “(KBS) 김 사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직을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밝히고…”라며 KBS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한 내용을 말했다. 곧 방송 화면은 김 사장의 분리징수 관련 기자회견 화면으로 바뀌었지만 화면 하단 자막은 윤 대통령의 반도체 국가전략회의 내용이 그대로 나갔다. 아나운서는 이후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등 문장을 반복하다 전국철도노동조합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현재 이 뉴스의 온라인 다시보기에는 다시 녹화한 영상이 올라와 있다. MBC 노동조합(3노조)는 11일 사내 게시판에 “약 1분의 방송사고 후 사과 없이 사고가 없었던 것처럼 가려놓았다. 총체적인 기강해이”라고 지적했다.
MBC 관계자는 “담당 아나운서가 뉴스 원고를 잘못 읽어서 일어난 방송사고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주 중으로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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