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오늘은 병가…이틀째 출근 안 해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2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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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목요일 복귀, 하루 출근 후 연차·병가 사용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번엔 병가로 자리를 비운다.

용산구 관계자는 박 구청장이 12일 병가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주말인 지난 10일 병가를 제출했다. 병가 희망일은 우선 이날 하루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구청장은 수감 생활 중 고령, 충격 및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을 호소한 바 있다.

5개월 가량의 수감 생활 끝에 지난 7일 법원의 보석 청구 인용으로 직무 권한을 회복한 박 구청장은 하루 만인 지난 8일 정상 출근했다.

당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대회의 활동가 30여명이 출근을 막기 위해 용산구청 앞에서 기다렸지만 박 구청장은 이른 새벽 이동으로 이들과의 만남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박 구청장의 몰래 출근 사실을 접한 유가족들은 구청장실로 올라가 격렬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구청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족들의 반대와 사회적 비난에도 업무에 나선 박 구청장을 둘러싼 잡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 다툼을 지속해야 하는 처지인데다 반발이 심해 정상적인 구청장직 소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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