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오늘은 병가 냈다…이틀째 두문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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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2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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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보석으로 석방돼 나오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이날 박 구청장과 최원준 전 용산구청 안전재난 과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2023.6.7. 뉴스1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보석으로 석방돼 나오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이날 박 구청장과 최원준 전 용산구청 안전재난 과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2023.6.7. 뉴스1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틀째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용산구 관계자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12일 병가를 사용했다. 병가계는 주말인 지난 10일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가 희망일은 이날 하루다. 박 구청장은 수감 생활 중 고령, 충격 및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을 호소한 바 있다.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 수감됐던 박 구청장은 지난 7일 법원의 보석 청구 인용으로 5개월여 만에 풀려났다. 석방과 동시에 직무 권한을 회복한 박 구청장은 이튿날인 8일 정상 출근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에서 전날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출근을 막으려 구청장실에 진입하려 했으나 잠긴 문에 가로막혀 있다. 2023.6.8. 사진공동취재단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에서 전날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출근을 막으려 구청장실에 진입하려 했으나 잠긴 문에 가로막혀 있다. 2023.6.8. 사진공동취재단
당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대회의 활동가 30여 명이 박 구청장의 출근을 막기 위해 이른 시각부터 용산구청 앞에서 기다렸지만 그는 이보다 이른 시간에 출근해 이들과의 만남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유가족들은 구청장실로 올라가 격렬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구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유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구청장이 공황장애라면 유가족은 이미 살아 숨 쉬는 시체”라며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9일 공황장애 치료 등 개인 사유를 이유로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법정 다툼을 지속해야 하는 처지인데다 유가족들이 매일 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등 반발이 심해 정상적인 구청장직 소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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