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남 씨와 서 씨를 지난 9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남 씨는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서 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서 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로 인해 피해 보고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 씨는 “과분하게도 제 곁에는 저를 믿고 응원하고 사랑해 주신 분들과 한때 저를 통해 공감과 용기를 얻으셨다는 분들이 계셨다. 제게 그 모든 것들은 큰 힘이 됐고 위로가 됐다”며 “부족한 점도 많은 제가 이렇게 사랑받고, 누군가에게는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그런 고마운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저지른 잘못은 온전히 제 책임이기에 평생 반성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다. 올바른 인간으로서 사회 구성원의 몫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씨는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투약에) 쓴 주사기가 있다” 등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경찰은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의 신고로 이들을 입건해 수사해 왔다.
경찰은 지난달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한 차례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남 씨는 마약 투약 혐의 외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몬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남 씨는 2014년 아이돌그룹 ‘위너’ 멤버로 데뷔했으나 2016년 탈퇴했다. 이후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서 씨는 2020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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