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체감온도’로 발령한다…서울시, 대응 강화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2일 11시 19분


올해 평년보다 기온 높아…기온·습도 고려해 발령

그동안 기온을 기준으로 발령됐던 폭염특보가 앞으로는 단순 기온에서 습도까지 고려한 ‘체감온도’ 기준으로 발령된다.

특히 평년에 비해 올 여름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무더운 7~8월 폭염특보 발령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시는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폭염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무더위쉼터 4200개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이중 노숙인 무더위쉼터 10개소는 24시간 상시 운영한다.

쪽방촌에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냉방비 지원도 검토 중에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3000여명의 돌봄인력이 활동한다.

또한 야외근로자 보호를 위해 하루 2회 이상 온열질환 자가진단표 등을 작성하게 하고, 폭염 영향 예보제를 실시하는 등 야외노동자 보호에도 힘쓴다.

관내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2000여개소에 폭염 대비 준비사항, 폭염특보 시 안전조치 준수여부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부터 야외노동자를 보호한다.

아울러 올해 이른 무더위로 인해 횡단보도 그늘막 3176개소와 쿨링포그, 그늘목 등이 설치를 완료했으며, 도로 노면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쿨링로드도 가동되고 있다.

물안개 분사장치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다음 달까지 폭염저감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폭염대책 기간동안 상황관리 T/F팀 운영 및 상시 대비체계를 유지한다. 폭염특보에 따른 주의·경계 단계에는 생활지원반과 에너지복구반을 추가해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고, 취약계층 보호 및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대책을 강화, 심각 단계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시는 이와 같은 강화된 폭염대책을 마련 ▲폭염대응체계 강화 ▲취약계층 보호 ▲취약시설 안전관리 ▲폭염저감대책 등 ‘2023 여름철 폭염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기 전인 지난달 20일부터 폭염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상시 대비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은 이제 심각한 재난이 됐으며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 특히 폭염의 가장 큰 피해자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 야외노동자 등으로 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올여름은 평년에 비해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강화된 폭염대책을 추진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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