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과의 유착 의혹에 휩싸였던 윤규근 총경이 경찰병원에 근무하며 접대를 받고 갑질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고발됐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경찰병원 총무과장으로 재직 중인 윤 총경을 직권남용, 강요, 공갈,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총무팀장(경정급) A씨와 원무팀장(경정급) B씨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서민위는 윤 총경이 2021년 7월부터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원들로부터 술 접대를 받고 여직원에게 노래방 모임에 동참하도록 강요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직원의 인사 청탁을 받고 부서 이동도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민위는 “2021년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고도 뉘우치지 않고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민위는 A씨 역시 출장을 빙자, 근무시간에 골프를 치고 초과근무 사유가 없는데도 초과근무를 신청했다고 고발장에 적시했다.
B씨는 “아빠 우리집 가난해”라는 딸의 카카오톡 메신저를 의도적으로 보이면서 직원들에게 술을 사라고 강요했고 “예쁜 간호원과 저녁을 먹고 싶다”는 성적 발언을 서슴없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에게 자신의 차량을 점검·검사하게 하게 인사에도 관여했다고 서민위는 지적했다.
서민위는 “윤 총경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를 경찰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상급기관인 경찰청에 경찰병원 악습과 관행의 전수조사와 감찰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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