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에서 배식받은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돈을 내고 다 버렸다는 사연에 뭇매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회사 밥 받다가 그냥 다 버리고 와서 혼났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오늘 점심 메뉴 돼지고기 김치찌개인 줄 알고 ‘다 죽었다’는 마음으로 (식당에) 갔는데 메뉴판을 잘못 본 거였다”며 “우린 국을 가장 마지막에 받는데 반찬 다 받고 보니까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잡채가 아니라 오징어 뭇국에 동그랑땡, 잡채가 반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간 어버버 거리다가 일단 밥은 펐으니 식권 카드 찍고 배식줄 이탈하고 다 버리고 돌아왔다”고 했다. 이후 A씨의 모습을 본 사수가 “왜 그랬냐”고 연락했고, A씨는 “오징어 뭇국이 싫어서 그랬다”고 답했다. 그러자 사수가 “그게 맞는 행동이냐”며 A씨를 꾸짖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A씨는 “좀 그렇긴 한데 오징어 뭇국이 정말 맛없어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걸 어떡하냐”고 토로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국을 안 받으면 되는 거 아니냐. 아깝게 뭘 다 버리냐”, “받고 나서 안 먹고 남기면 되지. 원하는 거 안 나왔다고 갑자기 다 버리러 가면 그게 정상으로 보이겠냐”, “회사도 참고 너 쓰는 중인데 고작 오징어 뭇국을 못 버티냐”, “무슨 결단력 있는 행동이라고 환경오염에 자원 낭비하는 걸 당당하게 쓰냐”, “도대체 일은 어떻게 하냐”, “사수는 그냥 저 사람 도태되게 놔두지” 등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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