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병원 옥상 난간에서 투신 시도 소동을 벌이던 50대 남성이 경찰의 설득으로 약 5시간 만에 안전하게 내려왔다.
12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5분경 달서구 두류동의 한 병원에서 입원 환자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남성이 건물 난간에 걸터 앉아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수사당국은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경찰은 위기협상팀을 투입해 설득한 끝에 약 5시간 만인 오후 5시 30분경 A 씨를 무사히 내려오게 하는데 성공했다.
이 남성은 건물 9층 난간에 앉아있다 외벽을 타고 7층과 5층으로 차례대로 내려왔다가 경찰의 설득 끝에 함께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직장 갈등으로 인해 이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 정신과 진료 안내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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