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시장 투어-스포츠 마케팅으로 체류 관광객 사로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3일 03시 00분


1만여 명 이용한 ‘전통시장 러브투어’
관광버스 지원-입장료 할인 등 혜택
스포츠 대회 개최로 지역 경제 활력
“5000여 명 머무는 체류형 도시될 것”

충북 제천시 전통시장 러브투어의 올해 누적 관광객이 3일 1만5000명을 넘어섰다. 김창규 제천시장(가운데)이 관광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시 전통시장 러브투어의 올해 누적 관광객이 3일 1만5000명을 넘어섰다. 김창규 제천시장(가운데)이 관광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시가 ‘전통시장 러브투어’와 ‘스포츠 마케팅’을 앞세워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만들기 사업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민선 8기 들어 ‘체류 관광객 1일 5000명’을 목표로 잡은 시는 이를 이끌 동력으로 전통시장 러브투어와 스포츠 마케팅을 내세웠다.

2008년부터 시작한 전통시장 러브투어는 ‘30명 이상 타 지역 관광객이 지역 식당을 이용하고 명소를 둘러본 뒤 전통시장에 들러 1시간 30분 이상 체류할 경우 관광버스를 무상 지원’해 주는 것이다. 관광객들이 출발지에서 관광버스를 빌려 올 경우에는 임차보전료(35만 원)를 지원한다. 또 청풍호 유람선과 청풍 문화재단지 탑승(입장)료 50% 할인, 러브투어 전문 관광해설사 무상 지원 등의 혜택도 주고 있다. 러브투어는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러브투어 이용객은 지난달 15일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달 3일에는 코레일 전북본부에서 마련한 기차-러브투어를 연계한 여행상품을 이용한 전북권 관광객 450여 명이 찾으면서 1만5000명을 돌파했다. 상반기 동안 지난해 실적인 1만3524명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현재까지 예약을 마친 인원도 2만3000명에 이른다. 시는 러브투어 활성화를 위해 국민연금공단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종전 30만 원이던 지원금도 인상했다. 유수원 시 일자리경제과 주무관은 “여러 공공기관과 연수원, 노인회 등과 연계한 단체 모객과 관광해설사 심화교육 등 양질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마케팅도 열매를 맺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각종 대회에 다녀간 인원이 10만 명이고, 이에 따른 경제 유발 효과는 2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달에도 △제6회 청풍호배 전국생활체육농구대회 △U-10 전국유소년축구페스티벌(1차 대회) △전국종별 하키선수권대회 △전국초등탁구연맹전 △제13회 문체부배 전국인라인스피드대회 △제48회 KBS배 전국기계체조대회 △제61회 전국남녀종별 펜싱선수권대회 등이 열렸거나 열린다. 시는 이들 대회 등록 선수단만 6000여 명에 이르러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7월 전국종별펜싱선수권대회와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를 시작으로 8월 추계 전국중등축구대회, 대통령기 전국하키선수권대회, 전국대학배구연맹전, 추계유도 연맹전, 전국민속씨름대회 등 연말까지 71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올해 방문 인원은 34만5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의 23만5000여 명보다 46%나 늘어나는 것이다. 이에 따른 경제 유발 효과는 지난해 586억 원보다 271억 원(45.9%) 증가한 857억 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남기 시 스포츠마케팅팀장은 “각종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를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전국 규모의 축구, 농구, 씨름 종목과 장기 개최 협약을 맺고 가성비 높은 유소년대회도 집중적으로 유치했다”고 말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투자와 관광이 중요하고, 관광은 머물며 소비하는 방향으로 가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라며 “풍부한 문화적·역사적 관광자원과 천혜의 자연을 갖춘 제천의 경쟁력 있는 관광인프라를 활용해 하루에 5000명이 시내에 머무는 제천관광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체류 관광객#전통시장 러브투어#스포츠 대회 개최#스포츠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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